날개-이순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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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bha1070 작성일 : 2018-02-06 조회수 : 22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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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이순애
어릴때 사람들 등에 업혀 어쩌다 나들이 나가면 세상이 다 내거인 양 좋았다. 그러나 몸이 커 가면서 나들이는 줄어들었다. 마루에서 보는 하늘도 쪽빛보다 회색빛이 더 내 마음 같았다. 한번씩 쳐 주는 번개와 천둥이 나를 알아주는 친구가 되어 주었다. 혼자 나가고 싶었고, 마음껏 돌아다니고 싶었다. 오토바이가 첫 날개 되어 주었을 때 가슴은 뛰고 있었고 시내를 해집고 다닐 때 세상이 다 내 것이 되어 주었다. 시간이 지나 지금은 진동 스쿠터로 다닌다. 지하철을 함께 탈 때도 있지만 내 자유 의지로 다닐 수 있는 전동 스쿠터 친구가 있어 나는 감사하게 하루를 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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