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날개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살아나가기 힘든 세상

김일순

세상 살아나가기 어렵습니다.

장애인으로 살아나가기 매우 힘이 듭니다.

지적 장애인도 살기 어렵겠지만 뇌병변 장애인은 손이 제대로 말을 안 들어주니 무척 불편합니다.

여성장애인이 되어 아픈 몸과 마음을 평생 동안 가슴에 품고 살아왔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일을 할 수 없어서 돈도 못 벌고 엄마 마음만 힘들게 하니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복지관에서 남자친구를 만나 사귀게 되었습니다.

무척 마음이 넓어서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동성동본으로 가까운 혈연이라 결혼은 할 수 없습니다.

그 남자 친구는 다행히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고 있습니다. 나도 무슨 일이든지 해서 작은 돈이라도 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