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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경복궁 그리고 문화날개
작성자 : bha1070   작성일 : 2018-02-06   조회수 :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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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경복궁 그리고 문화날개

 

                                                                        송민아

 

  2015년 10월 21일은 내 생에 처음으로 '경복궁 야간개장 나

들이'를 한 날이었다. 특별히 문호날개 자조모임 장애인회원분

들과 함께 경복궁의 아름다운 구을 함께 볼 수 있어 더욱 보람

이 있었다.

 총 13분의 장애인분돠 9명의 자원봉사자, 문화날개 직원들과

함께 궁 나들이 일정에 나섰으며 5시 30분에 경복궁옆 콩나

물국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7시 야간개장 시간에 맞추어 입

장을 하였다. 모든 분들이 시간에 잘 맞춰 오셔서 일정이 문제

없이 진행 됐다. 8시까지 자유롭게 궁을 관람했다. 참여자 분들

에게좋은 추억을 남겨드리고 싶어 이곳저곳을 다니며 개개인

별로 사진을 찍어드렸다. 8시에 수정전에 있는 '경복궁 가을

음악회'를 감상한 후 밝은 얼굴로 차례차례 귀가하셨다. 하지만

오랜 이동으로 속이 좋지 않으셔서 구경을 못하시고 계속 힘들

어하셨다. 상태가 계속 심각해져 팀장님과 자원봉사자 한 분과

함께 동행 하여 장애인콜택시로 참여자 분 댁까지 모셔다 드리

고 귀가하였다. 몸이 안 좋았던 장애인분이 다음날 많이 좋아

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제야 안도할 수 있었다.

  나는 힘든 일이 있거나 생각을 정리해야할 때면 궁에 방문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혼자서 조용히 생각을 하며 궁을 걸으면

복잡했던 마음이 차분해지고 정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깜깜한 밤에 빛나고 있던 경복궁은 정말 아름답

고 경건하기까지 했다. 하늘에 떠있던 밝은 달과 빛나는 처마

가 어우러지며 한국의 미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아름다움을 장애인분과 문화날개 회원들이 함께 기뻐하고 그

속에서 대화를 나누어 보냈던 시간들과 모습들이 지금도 생성

하고 궁나들이 프로그램이 훨씬 의미 있고 뿌듯함을 안겨주는

행하였다고 생각된다.

  문화날개의 소장님과 국장님 그리고 모든 직원들은 장애인 분

들이 조금이라도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많은 혜택을 받으

실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참손길지압힐링센터

에서 방문하셔서 안마 봉사를 해주시고 있고, 격주로 예쁜 선

생님과 함께하는 재봉틀 교육이 있다. 매달 진행되는 자조모임

행사, 바자와, 매주 있는 동료상담까지 이 작은 사무실에서 이

루어지고 있는 행사들은 정말 다양하다. 사실 한정된 예산과

시간 안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처음 지냉하는 프로그램들이 많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를 하더

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고 본이 아니게 참여하는 장애

인들께 불편함을 드리게 될 때도 있다. 하지만 문화날개의 진

심을 읽어주시고 즐겁게 참여해주시는 많은 장애인분들과 활동

보조 선생님들 그리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도움을 주시는 봉사

자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을 표한다.

  앞으로도 문화날개의 알차고 아름다운 프로그램이 있을 때 장

애임분들과 함께하는 그 시간에는 낟 열심히 참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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