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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을을 좋아한다
작성자 : bha1070   작성일 : 2018-02-06   조회수 :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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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을을 좋아한다

 

                                                                       박치훈

 

지난여름과 올해 여름엔 무척 더웠다. 더운 날에는 으레 짜증

이 나고 답답하다. 가을의 시원한 바람과 붉은 단풍이든 낙엽

을 좋아한다. 나의 삶에는 겨울이 많았다. 뜻하지 않는 당뇨합

병증으로 나의 몸과 마음이 상처로 경직되어있었다. 시력은 점

점 더 잃어가고 나의 건강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였다. 인생이

많은 시련을 겪어봐야 삶의 참된 의미를 깨닫는 듯하다. 장

애인으로서 새로운 삶의 시작이 왠지 어설프다. 나의 새로운

삶의 여정이 시작된 만큼 인생의 겨울을 지나 따스한 봄을 맞

이하고 싶다. 시각복지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문화날개

자조모임을 통해 장애인으로서 조금씩 적응해 나가 있다. 내

개인적으로는 당시 당뇨 합병증이 갑작스레 한꺼번에 몰려왔고

지금 현재는 신장 투석을 받고 있다. 이런 연고는 나는 심각한

삶의 회의감과 우울증에 빠져 있다. 있을 때가 가끔 있다. 정

말이지 정서적인 부분을 센터에서 케어해주지 않았으면 많은

어려움에 빠져 허우적거렸을 것이다. 지역사회에 다시 장착하

고 함께 더불어 가는 공동체가 되어가는 이것이 내가 가진 새

로운 비전이고 목표이다. 내 인생의 가을을 맞이하고 싶다. 푸

르른 여름을 지나 결실의 계절인 가을, 내 삶의 가을은 이미

다가온 것이 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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